전라북도 완주군의 母岳山(모악산)과 九耳(구이)저수지 사이에 위치한 丁八鎭(정팔진·전북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씨의 집을 찾았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유로 평소 전원생활을 동경해 오던 丁八鎭씨는 5년 전에 아파트 생활을 벗어나 지금의 집을 지었다. 丁八鎭씨와 같은 학교 동료인 건축가 晉正(진정) 교수가 이 집의 설계를 맡았다.
이 집의 특징은 세련된 서양식 주택의 외관을 갖추었으면서도 실내 공간에는 나무와 黃土를 사용하여 분위기가 매우 한국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黃土는 나쁜 냄새를 제거하고 습도와 온도를 사람의 몸에 적당하게 맞춰 주는 기능이 있어,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正南向의 넓은 마당에는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잔디를 깔았다. 1층은 부엌과 거실이 모두 연결된 넓은 홀(Hall)과 부부침실로 단순하게 구성하였다. 2층은 이 집을 방문하는 자녀 또는 손님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욕실과 화장실을 따로 두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丁八鎭씨 부부는 『지금의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면서 『퇴직 후에 전원생활을 하려면, 50代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